국내 저평가 관광지 리뷰 - 경기 양주 백석읍 옛 폐기차역
국내 저평가 관광지 리뷰 - 경기 양주 백석읍 옛 폐 기차역
요즘처럼 모두가 비슷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, 똑같은 장소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시대에는 ‘남들이 모르는 장소’가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. 경기 양주 백석읍에 위치한 ‘옛 폐기차역’은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로컬 감성을 간직한 장소다. 정식 관광지로 개발되지도 않았고, 블로그나 유튜브에도 거의 언급되지 않은 이 공간은, 철도역의 흔적만 남아 있는 낡고 조용한 풍경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. 이 글에서는 레트로한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촬영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, ‘양주 백석의 숨은 명소’를 소개하고자 한다.

폐기차역이 남긴 시간의 흔적
양주 백석읍의 폐기차역은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, 철도역의 잔해만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. 역 건물 일부는 철거되었지만, 낡은 승강장과 녹슨 철로 일부는 여전히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. 주변에는 예전 역무원들이 머물렀을 법한 오래된 주택도 일부 남아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. 이 장소는 지도에서조차 정확히 표시되어 있지 않고, 지역 주민들도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만큼 매우 조용하고 고즈넉한 공간이다.
사진작가들이 사랑할 만한 아날로그 감성
이곳은 인위적으로 꾸며지지 않은 진짜 ‘폐역’이라는 점에서 사진가들에게 큰 매력을 준다. 벽돌로 지어진 구조물 일부와, 잡초가 자란 철길, 그리고 비에 바랜 표지판 하나까지도 프레임 안에 담으면 독특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.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오전 시간대에는 철로와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, 레트로 감성의 인물 사진이나 흑백 사진 촬영에도 매우 적합하다.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히 인상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.
도심 근교에서 느끼는 낡음의 미학
양주라는 위치 덕분에 서울에서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으면서도, 폐기차역의 분위기는 마치 강원도 산골처럼 고요하다. 이 공간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데, 가을이면 주변의 억새풀과 단풍이 어우러져 묵직한 분위기를 더한다. 겨울에는 잿빛 하늘과 어우러져 차가운 감성을 담기에 좋다.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이런 ‘낡은 아름다움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 장소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.
찾아가는 방법과 주의할 점
백석읍 폐기차역은 공식적인 관광지나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, 방문 시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. 주소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지만, ‘백석읍 옛 백석역’ 또는 ‘양주 백석리 구 철도역’으로 검색하면 근처 지점이 나타난다. 개인 차량을 이용하면 편리하며, 역 흔적은 도로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다. 시설물이 방치된 상태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며, 촬영 시에는 주변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.